*끝 0 끝 犬毛/趙源善 내가 누구랑 무슨 얘길 해 웃기지마 정말 한심해 X이다 내가 아무리 술 취해도 개 같고 한심한 네놈들이랑 뭔 얘길 해! 더러워 더럽다고! 끝. <07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4
저울질 0 저울질 犬毛/趙源善 네 저울에 남을 달지 말고 남의 저울에 잡혀 오르지도 말며 아예 올라서지도 말라 오로지 네 저울에는 달랑 너만 매달아 너 홀로 네 무게만 재어 보거라 네 몸뚱이 중에 가장 무거운 것이 너 가장 하찮게 여기는 겸손謙遜 한 조각임을 알라 번쩍이는 오색물감 겉치장만으로도 속..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4
*영생永生 0 영생永生 犬毛/趙源善 만일 눈이 너를 속이면 뽑아버리라 손이나 발이 속이면 잘라 버리라 네가 그리하면 비록 한 눈이나 한 손이나 한 발로라도 영원히 한 점 부끄럼 없이 꼿꼿이 살리니. <0701.마태18>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3
엄마 0 엄마 犬毛/趙源善 카 - 아 죽여줍니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된장찌개 끓으면 염치없이 벌름거리는 건 코고요 주책없이 꿀꺽거리는 건 입이지요 그놈의 냄새가 뭐고 맛이 뭔지 널름널름 손이 나가 꾸역꾸역 제 빈 뱃구레 다 채우고 나서야 끄윽 끅 - 옛 생각이 납니다. 후 - 후 - 입술 뜨거워라 실컷 불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2
*새해 0 새해 犬毛/趙源善 늘 그런 거야 마음이 문제지 어제 지는 해라고 다르지 않고 오늘 뜨는 해라고 유별나지는 않더라. 허 그게 그거지 이렇게 우물쭈물 얼떨결에 무슨 제야의 종소리라고 들으면서 개떡 같은 나이 한 살 또 먹는 거지 뭐. 아 다들 좋다니 나도 역시 그래야지 묵은 해 너는 미련 없이 가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2
돼지의 비웃음 0 돼지의 비웃음 犬毛/趙源善 이천 일곱 번째 첫 아침 돼지대가리 올려진 밥상에 줄 서서 절 한다 참 웃기지 아 하 그놈 입 쭉 찢어진 모양이 먹성 끝내주게 잘 생겼다 만 원짜리 몇 개 귀때기에 꼽고 죽어 삶아져서도 저리 웃어야만 하는 엄청 복(?)받은 팔자라 모가지 위로만 덩그러니 버티고 앉아 겉..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01
재롱 0 재롱 犬毛 趙源善 내 맘 속 곱게 키운 앵무새 한 마리 임들께 재롱부립니다. “어러-붕! 새-애 봉-마니--” “어러-붕! 새-애 봉-마니--” “아뇽--” “아뇽--”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
*소망 한 가지 0 소망 한 가지 犬毛/趙源善 보이는 이 만나는 이 아는 이 모르는 이 우리 모두모두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하얀 이가 잇몸까지 드러나도록 활 - 짝 웃는 어느 누구에게나 복이 철철 넘치는 그런 새해이기를.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
*나의 진리 0 나의 진리 犬毛/趙源善 진짜 술꾼은 취할 줄 안다 안 취하거나 못 취하는 놈은 진정한 술꾼이 아니다.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
*개 0 개 犬毛/趙源善 묶인 줄이 눈에 보인다고 오가며 아무나 다 쉽게 손가락질 이 개 저 개 하지마라 듣는 개 몹시 기분 나쁘다 니들은 밥만 축내고 혀 짧은 노래나 주절거리지만 난 그래도 가끔씩 크게 짖는단다. 멍 멍 멍 멍 왕 왕 왕 왕. <06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