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214

집 투기

집 투기 견모 조원선 아침에 비 좀 흩뿌리더니 해 안 나오고 바람이 살짝 시원하다. 이때다. 영혼을 끌어모아 집을 지어야한다. 부서진 개집 ㅡ 주워온 것이고 플라스틱건축자재 ㅡ 역시 주워온 것이다. 뚝딱 며느리 둥이의 집을 지었다. 부서진 벽과 지붕을 플라스틱판을 잘라 싹 뒤덮었다. 가벼워서 이동이 간편한 장점. 현관 옆이나 창고아래나 아무데나 쉽게 옮길 수 있어서 좋다. 이로서 우리 며느리 둥이는 정원 건너편 제집, 죽은 남편 몽이집과 주차장의 별채와 오늘 지어진 이동주택까지 무려 4채의 집을 가진 집부자 과부다. 이리하여 둥이의 종부세(?)가 과연 얼마나 나올까 걱정이다. 허허허. (210726)

솜털네 집 2021.07.26

제2청사 개장

제2청사 개장 견모 조원선 우리집에서 제일 시원한 곳은 창고아래. 둥이의 피서지. 자투리목재를 다 꺼내어서 새로 정리했다. 뒤로 더 밀어넣고 모래뿌리고 청소했다. 기어들어가 잔뜩 구부려야해서 허리가 아파 몇 번을 들락거렸지만. 깔끔하게 작업 끝내고 둥이에게 인계. 오늘부터 해 뜨거운 오후에는 둥이가 피서지 제2청사로 옮겨 집무하신다. 허허허. 210521.

솜털네 집 2021.05.21

주접

주접 견모 조원선 오늘 또 한 건 했다. 유모차를 주워다가 분해하여 이동짐차를 만들었다. 성능 좋다. 내게는 제초제살포차까지 이런 유형의 재활용차가 이제 3대. 차 부자다. 재활용장에 가서 눈에 끌리는 물건(?)을 발견하면 1. 내가 수리가능한가? 2. 용도가 있는가? 조건에 맞으면 주워온다. 유모차는 전후좌우 이동성이 좋고 데크위나 잔디밭에서 무겁고 큰 짐을 쉽게 이동할 수 있어서 참 좋다. 뚜껑과 의자를 떼어내고 부러진 나사 하나 갈아끼우고 밑판 크기 맞춰서 잘라 고정시키고 녹슨 부위에 락카 뿌려주니 완벽. 아내의 한마디 "또 주접이냐? 제발 그짓거리 좀 그만해라!" 허허허 ㅡ 난 진짜 재밌다. 그리고 이 얼마나 훌륭한 재활용이냐. 차 조립 축하주 한 잔 해야겠다. 사진 : 오늘 조립한 새차 ㅡ 흰 ..

솜털네 집 2021.05.15

우측 계단수리

우측 계단수리 견모 조원선 강풍(초속10미터 이상) 이틀째. 야외마루 칠은 못하고 엊그제 좌측계단에 이어 오늘은 우측. 이번에는 뜯어내고 상황을 판단. 생각끝에 자갈깔고 큰 블록벽돌로 아래를 받치고 블록 위를 두꺼운 널판으로 맞춰 교자상처럼 모자를 씌웠다. 성공. 보기가 흉해 일단 수리부위만 칠. 날 좋으면 칠공사를 또 해야한다. (210418)

솜털네 집 202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