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童貞 0 동정童貞 犬毛 趙源善 어쩌다숫처녀의첫입맞춤을한번받았다고해서 그대가하늘로솟아올라뜨거운사랑받으리라고 케케묵은너저분한썩은생각에폭빠지지마시라 뚝따먹힌자네몰골이금새사방에둥둥떠다닐터 요즘이어떤세상인데그따위허방다리를짚는가. <0703>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6
꽃샘 0 꽃샘 犬毛 趙源善 누구냐 놀부도 아니면서 남 예쁘게 잘 되는 꼴 죽어도 보기 싫어 허연 재 훌훌 뿌리며 눈 뒤집고 달려드는 아주 못된 고얀 심술꾸러기가.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5
은혜 0 은혜 犬毛 趙源善 오늘이네가참아야하는마지막날이라생각하고꾹참아야하며 여태까지살아오면서얻은것도잃은것도바로너자신임을알고 너를소중히여겨네가지금머무는자리를자랑스럽게기뻐하여 이세상모든것이항상너만을위해준비돼있음을늘즐거워하라. <0703>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4
반성 0 반성 犬毛 趙源善 잠들기 1분전 오늘 하루가 어땠지? 아이 씨 뭘 했는지 까마득해 겨우 그저 우물쭈물 하루를 지탱했으니 이러면 안 되지 어쨌거나 내일은 그러지 말자 새롭게 살아야지 진짜로.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4
말리지마 0 말리지마 犬毛 趙源善 누가 날 말리나 다 싫어 내 죄를 사하시는 분은 딱 한 분 뿐 이 머릿속에 술이 가득한 다음에야 나야 나 아무도 날 건드리면 안돼 지금 죽어도 모른다니까 정말이야 세상엔 누가 뭐래도 나 혼자지 어쩌라고? 제발 그냥 놔둬줘 나의 천국을 깨트리지 마 좋다- 만세! <0703>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3
신神의 손 0 신神의 손 犬毛 趙源善 비라는 임 왜 제발 와 달라 부를 때는 시치미 떼고 딴청 피다가 모두 지쳐빠져 넋 나갈 즈음 제 맘대로 추적추적 오시는 지 그것 참 묘하다 그래도 아무튼 아주 말려죽이지는 않으니 너무너무 고맙기 짝이 없어 아니 각박하게 숨통 꽉꽉 죄는 우리 동네 요즘 꼬락서니 밉살스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02
꽃지 해수욕장에서 0 꽃지 해수욕장에서 犬毛 趙源善 곱디고운 백사장 모래밭을 맨발가락으로 간질간질 헤아리며 둥실둥실 떠 다녔을 저 망망대해가 어떠하더냐고 물으니 처-얼-썩 찐득한 소금바람이 내 검버섯 뺨을 슬쩍 어루만지고는 파랗게 허 허 웃으며 수평선 멀리로 날아간다. 아 아 밀가루보다 더 보송보송 보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7
월요일 0 월요일 犬毛 趙源善 안방 격자 창틈으로 아침햇빛 겨우 한 줌 쏟아지고 황진이 속치마 같은 커튼 주름살 여직 아내 눈가에 자글자글 누워 잠자는데 인정사정없이 밀어붙이는 저벅저벅 시간의 발자국소리 억척 요란하니 비실비실 엉거주춤 일어나기는 일어나야지 하면서 세파에 시달려 겨우 반백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6
자비와 치료 0 자비와 치료 犬毛 趙源善 늘 우리를 저울에 올리시니 남이 어찌 무어라하든 그게 정도가 아니면 눌러 참으라. 수르광야의 사흘 길 마라의 쓴 물을 원망할 때 나무를 던지게 하시어 곧 물이 달아 지더라 계명에 귀 기울여 모든 규례를 지키면 어떠한 질병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그리하여 엘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5
봄이로구나! 0 봄이로구나! 犬毛 趙源善 이상고온 너무 망측하여 새 봄 새 싹 새 향이 널브러져 싱그러우니 철새들 제정신 못 차리고 보리뿌리 다 파먹는다고 온 들녘 새판이다. 옳다구나 기회로구나 때 만났다고 겨 묻은 개 흙 묻은 개 흉보고 흙 묻은 개 똥 묻은 개 흉보고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흉보니 여기 온 동..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