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로구나!
犬毛 趙源善
이상고온 너무 망측하여
새 봄
새 싹
새 향이 널브러져 싱그러우니
철새들 제정신 못 차리고 보리뿌리 다 파먹는다고
온 들녘 새판이다.
옳다구나 기회로구나
때 만났다고
겨 묻은 개 흙 묻은 개 흉보고
흙 묻은 개 똥 묻은 개 흉보고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흉보니
여기 온 동네가 또 개판이다.
훠이 훠이
끌 끌
이 새들아
이 개들아
제발
봄기운 밀어 깨치지 말고 저기 어디 딴 데 가서 놀려마
응?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