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꽃지 해수욕장에서

犬毛 - 개털 2007. 2. 27. 18:14

 

0

 

꽃지 해수욕장에서

犬毛 趙源善



곱디고운 백사장 모래밭을 맨발가락으로 간질간질 헤아리며

둥실둥실 떠 다녔을 저 망망대해가 어떠하더냐고 물으니

처-얼-썩

찐득한 소금바람이 내 검버섯 뺨을 슬쩍 어루만지고는

파랗게 허 허 웃으며 수평선 멀리로 날아간다.


아 아 

밀가루보다 더 보송보송 보드라운

엄마 젖가슴처럼 고소하고 따사로운

섬 하나 달랑 벗은 알몸 감싸 보듬는

아름다운 

이 

바다.

<070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리지마  (0) 2007.03.03
신神의 손  (0) 2007.03.02
월요일  (0) 2007.02.26
자비와 치료  (0) 2007.02.25
봄이로구나!  (0) 2007.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