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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지 해수욕장에서
犬毛 趙源善
곱디고운 백사장 모래밭을 맨발가락으로 간질간질 헤아리며
둥실둥실 떠 다녔을 저 망망대해가 어떠하더냐고 물으니
처-얼-썩
찐득한 소금바람이 내 검버섯 뺨을 슬쩍 어루만지고는
파랗게 허 허 웃으며 수평선 멀리로 날아간다.
아 아
밀가루보다 더 보송보송 보드라운
엄마 젖가슴처럼 고소하고 따사로운
섬 하나 달랑 벗은 알몸 감싸 보듬는
아름다운
이
바다.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