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인라인스케이트 떠나다

인라인스케이트 떠나다 견모 조원선 어제 봄맞이 창고대정리 및 청소. 선반 구석진 곳에 모셔둔 스케이트가방 발견. 반가워서 한번 신어보는데 플라스틱 조임장치가 우수수 부서진다. 서울서 마지막 탔으니 무려 7년만이다. 삭았다. 아! 아내는 가방째로 내다버리라는데. 수리해도 이젠 내가 못 탈 것이고 또 탈 장소도 여긴 마땅치 않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생각끝에 오늘 부시럭거리며 분해했다. 훌륭한 방한 실내화 1족, 최고급 바퀴 8개, 강력외피 1족이 나왔다. 조임장치가 부서진 외피를 묶어 고정시켜서 2층소품 전시한 곳에 가서 술통을 꽂아보니 딱 맞는다. 그거 참. 이렇게 엊그제 세상떠난 내 시화에 이어 내 스케이트가 또 명을 거두었다. 테니스라켓, 배드민턴라켓, 탁구라켓, 외발자전거, 자전거2대, 축구공, ..

詩 (2021년) 2021.02.23

무청 무말랭이 작업

무청 무말랭이 작업 견모 조원선 백수가 밥얻어 먹으려면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해야한다. 말이 대통령이지 난 힘 없는 국민 개털이다. 준비 시설 2차건조관리 완성과정 정리 기타 등등 잡일은 거의 내 몫, 핵심작업인 삶고 썰고 하는 1차제품생산과 각종지시는 아내 솜털여왕. 아내의 지인들에게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게 보통 피곤한 게 아니다. 일기 감안하여 무잎을 삶아 그늘말림 나흘에서 닷새. 무를 썰어 햇빛말림 사나흘. 만약 비오면 실내로 이동하여 제습하고 건조시켜야 함. 개털나라 무청은 껍질을 벗기지않고 먹는다는 특징. 그런데 내가 이런 잡일을 하면 월급외수당을 더 주느냐. 초과근무수당 없음. 아내의 기분 따라서 주면 황송 안주면 말고 벌금 안 내면 다행이다. 허허허. 아무튼 오늘 예배마치고 종일 ..

詩 (2021년) 20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