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떠나다 견모 조원선 어제 봄맞이 창고대정리 및 청소. 선반 구석진 곳에 모셔둔 스케이트가방 발견. 반가워서 한번 신어보는데 플라스틱 조임장치가 우수수 부서진다. 서울서 마지막 탔으니 무려 7년만이다. 삭았다. 아! 아내는 가방째로 내다버리라는데. 수리해도 이젠 내가 못 탈 것이고 또 탈 장소도 여긴 마땅치 않다. 그래도 못내 아쉬워서 생각끝에 오늘 부시럭거리며 분해했다. 훌륭한 방한 실내화 1족, 최고급 바퀴 8개, 강력외피 1족이 나왔다. 조임장치가 부서진 외피를 묶어 고정시켜서 2층소품 전시한 곳에 가서 술통을 꽂아보니 딱 맞는다. 그거 참. 이렇게 엊그제 세상떠난 내 시화에 이어 내 스케이트가 또 명을 거두었다. 테니스라켓, 배드민턴라켓, 탁구라켓, 외발자전거, 자전거2대, 축구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