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청 무말랭이 작업
견모 조원선
백수가 밥얻어 먹으려면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해야한다. 말이 대통령이지 난 힘 없는 국민 개털이다. 준비 시설 2차건조관리 완성과정 정리 기타 등등 잡일은 거의 내 몫, 핵심작업인 삶고 썰고 하는 1차제품생산과 각종지시는 아내 솜털여왕.
아내의 지인들에게 주문을 받아 제품을 생산하는데 이게 보통 피곤한 게 아니다. 일기 감안하여 무잎을 삶아 그늘말림 나흘에서 닷새. 무를 썰어 햇빛말림 사나흘. 만약 비오면 실내로 이동하여 제습하고 건조시켜야 함.
개털나라 무청은 껍질을 벗기지않고 먹는다는 특징.
그런데 내가 이런 잡일을 하면 월급외수당을 더 주느냐. 초과근무수당 없음. 아내의 기분 따라서 주면 황송 안주면 말고 벌금 안 내면 다행이다. 허허허.
아무튼 오늘 예배마치고 종일 작업했다.
솜털여왕께 충성!
21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