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감증 불감증 犬毛 趙源善 뒤집힐까 두려워 배에도 못 오르고 부딪힐까 두려워 차도 못 몰고 떨어질까 두려워 비행기도 못 타고 취할까 두려워 술독에도 못 빠지고 하늘 무너질까 두려워 잠도 못 자고 긴 긴 밤 손가락 쪼물쪼물 속옷광고만 본다 (21.05) 詩 (2021년) 2021.05.07
시인의 나라 시인의 나라 견모 조원선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 그런가? 제가끔 자기가 시인 000이라고. 是人 屍人 時人 市人 始人 視人 豕人 試人 示人 侍人 矢人 猜人 柴人 匙人 尸人 翅人 豺人 枾人 屎人ㅡ 모르겠다. 아무튼 나는 시인 아니다. 그냥 개털이다. (210504) 詩 (2021년) 2021.05.07
띵호와 흑흑흑 띵호와 흑흑흑 견모 조원선 삼천원이란다 짜장면값도 안 되는 데 한목숨을 걸라는 처음 만나는 세상 주는 대로 비벼먹으란다 (21.05) 詩 (2021년) 2021.05.04
불문율 불문율 견모 조원선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원하는 것의 명칭이나 사진을 카톡으로 딸이나 아들에게 보내면 일주일 이내에 즉각 택배로 도착한다. 제주 개털나라는 이렇다. (210503) 詩 (2021년) 2021.05.04
깨달음 깨달음 犬毛 趙源善 꿩이왜대가리만풀속에처박고몸뚱이를허우적거리는지육십두살에서야알았습니다 쓰잘데없는몸뚱이를먼저처박으면아주귀중한대가리가밖으로드러나기때문입니다 詩 (2021년) 2021.05.02
나의 고백 나의 고백 견모 조원선 솔직히 말하는데 난 영원한 친박이다 손가락질 당해도 좋다 어쩔 수 없다 옥쇄를 움켜 쥔 그녀는 종신여왕이다 나는 현재 일인시위로 밤샘농성 중 금주계엄령을 해제하라 ㅡ 최소한 반주권이라도 보장하라 ㅡ 충성! 친박 만세! 아내가 바로 밀양 박씨다 (210501) 詩 (2021년) 2021.05.01
일당백 일당백 견모 조원선 외다리 두다리 삼다리 사다리 오다리에 육다리 팔다리 십다리까지 몽땅 다 덤벼라 염병할! 나 수십다리다 (210430) 詩 (2021년) 2021.05.01
백사장 백사장 견모 조원선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판에 얼굴을 처박았던 비참한 패배를 기억한다 그날 그 경험이후로 나는 삶의 기술을 배웠다 완벽한 뒤집기기술에 걸리면 샅바를 놓아야 한다는 것 (210429) 詩 (2021년) 2021.05.01
육탄돌격 육탄돌격 犬毛 趙源善 소나기구름처럼터진봇물처럼미꾸라지암놈처럼두통치통생리통처럼술주정처럼빚더미처럼 개구리울음소리처럼황소오줌줄기처럼박쥐떼처럼공동묘지처럼사랑처럼대지진쓰나미처럼 앞뒤양옆위아래속겉가리지않고겁없이눈뒤집고미쳐날뛰며막무가내로쑤시고쳐들어오는봄 詩 (2021년) 2021.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