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653

난생 처음 겪는 여름

난생 처음 겪는 여름 견모 조원선 운동회 끝나면 청군백군은 바로 친구다 양배전 끝나면 양정배재는 바로 친구다 고연전 끝나면 고대연대는 바로 친구다 부부싸움 끝나면 아내와 나는 바로 친구다 육십오년이 삼년만에 홀랑 뒤집어졌다 끝없는 난장판 좌파우파가 꼴불견이다 피빨고 살베내고 뼈고아서 말아먹는다 짓거리가 더러우니 꼬락서니도 역겹다 사는 게 왜 이럴까 정말로 답답하다 육십여덟번째 여름이 허둥지둥 다가온다 (210521)

詩 (2021년) 2021.05.21

안중독

안중독 견모 조원선 아내가정색하고한마디툭던지기를당신막걸리중독이야난아냐안중독이야하고답했더니일주일끊기만원내기하자해서십만원으로하자고맞받아쳤고바로그러잖다이거야단났다퍼뜩생각하고에이난안한다내가당신돈에눈이어두우면웃기는일이지깔깔깔대뜸웃으며거봐당신은틀림없는술중독맞아이거참아니다아니다난절대안중독이다그냥막걸리를좋아하긴하지만 (170910)

詩 (2021년) 2021.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