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아비는 말이 많다 홀아비는 말이 많다 犬毛 趙源善 홀아비로사는놈들안부가궁금하다 홀아비도아니면서저혼자틀어박혀홀아비로사는놈도있다 홀아비를하나씩찾아가둘이밤새도록얘기해보기를네놈째다 홀로지샌그사연들을저혼자서만좔좔읊어대는게완전똑같다 홀아비로사는놈들한테네밤만에두손두발.. 詩 (2014년) 2014.07.19
창고정리를 위한 잔고조사 창고정리를 위한 잔고조사 犬毛 趙源善 육십일 년 만에 허연 머리털과 흉측한 검버섯과 앙상한 뼈다귀의 추한 몰골 하나가 등짝에 찰거머리 새끼 둘 업고 손목에 이십년 지기 개 한 마리 매달고 귀신(?) 할망구 허리춤에 찰싹 들러붙었다. <1407> 詩 (2014년) 2014.07.11
백전백패 백전백패 犬毛 趙源善 앞장서서 깝죽거리는 내 졸은 밑밥이다. 덜컥 물어버리면 상으로 치고 마로 덮치고 포로 때리고 차로 밀면 바로 압승이다. 그런데, 늘 딴 청만 피우는 적은 바로 내 머리 위에 앉아있다. <1407> 詩 (2014년) 2014.07.10
욕지거리 욕지거리 犬毛 趙源善 요즘 구멍 때문에 난리도 아니다 뚫리고 막고 파고 때우고 빠지고 메우고. 오늘 대장내시경 검사했는데 깨끗하다더니 웬 걸 온 몸의 구멍에서 욕지거리가 샘물처럼 솟구친다 뱃속에 쌍욕공장이 새로 들어섰나보다. 지랄 떨다 염병 걸려 뒤져 육시랄 X X 연놈들! <14.. 詩 (2014년) 2014.07.10
돌멩이 돌멩이 犬毛 趙源善 불쑥아내랑인사동으로바람쏘이러간다 가며한시간,두리번거리며한시간,낙지볶음에막걸리로한시간,오며한시간, 도합네시간동안돌멩이한개못봤다. 돌멩이가엄청나게보고싶다 돌멩이를발로툭툭차고싶다 돌멩이는다꽁꽁숨었나보다 어쩌면비실비실걸리적거리는내가.. 詩 (2014년) 2014.07.09
유언 - (2014. 07. 03.) 유언 - (2014. 07. 03.) 犬毛 趙源善 내가너희엄마보다먼저죽으면내소유물은무조건엄마에게준다. 만약엄마가원할경우너희남매가똑같이반씩나누어갖도록해라. 단,내휴대폰은내관속에넣어라.엄마랑언제든통화할수있도록. <1407> 詩 (2014년) 2014.07.03
안하무인 안하무인 犬毛 趙源善 여보세요! - 나야 나! 누구? - 나라니까! 누구신데요? - 아, 나라니까! 나가 누구냐고요? - 나 몰라, 나? 모르겠는데요. - 답답하네! 정말, 글쎄 나라니까! 이거 보세요, 답답한 게 누군데요? - 도대체, 너 누구냐 XX! 아, 이 양반 참! - 전화 끊어! 이 XX놈아! 딸깍. 요새 세상 .. 詩 (2014년) 2014.07.03
그래 그래 犬毛 趙源善 근래 난청과 이명 때문에 아내에게 짜증을 부렸나보다 죄라면 오히려 제 몸 관리를 잘못한 내 탓 아니겠는가?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무조건하고 “그래”로 답하려 한다 좋으면 그냥 웃으면서 “그래-”하고 말꼬리를 살짝 내리고 좀 언짢아도 웃으면서 “그래-”하며 .. 詩 (2014년) 2014.07.01
짝퉁 짝퉁 犬毛 趙源善 모자 사러갈 땐 모자만 보이고 안경 사러갈 땐 안경만 보이고 가방 사러갈 땐 가방만 보이고 신발 사러갈 땐 신발만 보이고 사람 사러갈 때 사람만 보이고 보이면 뭐해 전부다 가짜인 걸. <1406> 詩 (2014년) 201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