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어두움 빛과 어두움 犬毛 趙源善 빛과 어두움이 서로의 존재를 알 때, 빛은 어두움의 부재이고 어두움은 빛의 부재이다 빛과 어두움이 서로의 존재를 모를 때, 빛은 빛대로 어두움은 어두움대로 서로의 아무 것도 아니다. <1406> 詩 (2014년) 2014.06.07
쌈 쌈 犬毛 趙源善 눈물바다심층수로빚은소주를병째마시고 민주텃밭의유기농산물이라는상추한장에 정치경제사회종교문화교육윤리를올리고 참자기다리자믿자나누자사랑하자를덮어 한입가득우겨넣고아드득아드득씹고나니 망망대해사공많은돛단배밑구멍뻥뚫렸다. <1406> 詩 (2014년) 2014.06.07
출가出家의 변辯 출가出家의 변辯 犬毛 趙源善 어머님 아버님 아내 딸 사위 아들 며느리 개 고양이를 망라한 내 집 온 식구 중에 누구하나라도 나를 아니라고 고개 저으면 난 이미 물 질질 새는 바가지라 출마는커녕 출가를 해야 한다. <1405> 詩 (2014년) 2014.06.03
길고 긴 사랑 길고 긴 사랑 犬毛 趙源善 기름 붓거나 부채질하지마세요 활활 타오르면 이내 끝장나지요 꺼질듯하면 그저 눈 살포시 내려뜨고 입술 예쁘게 오므려서 호- 불어주세요 불씨를 오래오래 보듬으려면 말입니다 누구나 숯은 한 봉지뿐이거든요. <1406> 詩 (2014년) 2014.06.03
꽃과 쓰레기는 종이 한 장 차이 꽃과 쓰레기는 종이 한 장 차이 犬毛 趙源善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 꽃병에 꽂은 꽃. 선거는 민주주의의 쓰레기다 - 쓰레기통에 버린 꽃. <1406> 詩 (2014년) 2014.06.02
똥통에 빠진 명예 똥통에 빠진 명예 犬毛 趙源善 훼손시켰다거나 훼손당했다거나 그렇고 그런 도토리 키 재기지 빨강 파랑 다 똥통에 빠진 거야 이놈의 구린내 언제 가시려나? <1406> 詩 (2014년) 2014.06.02
나의 암호 나의 암호 犬毛 趙源善 7301070521274430984066694573935394705926951120031108312665. <1405> 詩 (2014년) 2014.05.31
밥과 법 밥과 법 犬毛 趙源善 “앗다, 저기 자꾸 법 씨부렁거리는 영란이가 대체 뉘 집 딸이랴?” “거시기, 영감 잘 댕기는 종점다방 아가씨 이름 아닌감?” “오메, 무신 염병할 신소리여! 그냥 밥이나 처 묵어.” “화는 왜 내누? 어여 뜨신 숭늉이나 드소.” 할아버지 할머니는, 하염없이 놀며 .. 詩 (2014년) 2014.05.31
울화鬱火도 불이다 울화鬱火도 불이다 犬毛 趙源善 사면팔방 온통 불바다다 내 마음 속에 활활 타오르는 피 끓는 이 열불은 누가 무엇으로 언제 어떻게 잡누? <1405> 詩 (2014년) 201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