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홀아비는 말이 많다

犬毛 - 개털 2014. 7. 19. 15:24

홀아비는 말이 많다

犬毛 趙源善

 

홀아비로사는놈들안부가궁금하다

홀아비도아니면서저혼자틀어박혀홀아비로사는놈도있다

홀아비를하나씩찾아가둘이밤새도록얘기해보기를네놈째다

홀로지샌그사연들을저혼자서만좔좔읊어대는게완전똑같다

홀아비로사는놈들한테네밤만에두손두발다들었다

홀로살면서도깔끔은더럽게떨고내겐말할기회조차주지않는왕수다꾼이다

홀아비로산다는게안그런척하면서도무척이나외로운가보다

홀로지내며늘말상대가없으니누굴만나면말이엄청나게많아지나보다

홀로산다는건어쨌든간에과히좋은건아니라고결론을내린다

홀로살고싶어서홀로살겠느냐마는하여튼내생각이그렇다

홀아비로나이들수록점점말이많고또길어진다는사실.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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