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기 버티기 犬毛 趙源善 해가 뜨고 지는 게 아니다 산과 바다가 뜨고 지는 게지 세월이 흐르는 게 아니다 너와 내가 흘러가는 게지 진리를 모르는 게 아니다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게지. <1302> 詩 (2013년) 2013.02.15
가마우지 가마우지 犬毛 趙源善 한 마리 겨우 얻어 삼키고 한 바구니 가득 생선을 빼앗기지만 이 한 마리는 맛난 행복이고 저 한 바구니는 토한 욕망이니 내 한 마리와 네 한 바구니와 비할 수가 없지 나는 한 움큼 아름답고 너는 한 자루 추잡하고 나는 겉만 검고 너는 겉만 희고. <1302> 詩 (2013년) 2013.02.15
우룡하遇龍河 유람 - 계림 우룡하遇龍河 유람 - 계림 犬毛 趙源善 방주方舟가 동물원이면 계림桂林은 만물상 만산萬山 만굴萬窟 만암萬岩 만수萬水가 꿈틀꿈틀 너무 많다보니 많은 것도 희귀함이다 그것 참. <1302> 詩 (2013년) 2013.02.15
이상국가론 이상국가론 犬毛 趙源善 데굴데굴 구르다 느지막이 일어나 느릿느릿 일하고 부리나케 나와서 아귀아귀 처먹고 고래고래 외치다 비틀비틀 취해서 슬금슬금 들어가 큰대자로 잠자며 제멋대로 즐기는 뚝딱뚝딱 도깨비 인해전술 옹고집 오리무중 중국인 무질서가 질서다. <1302> 詩 (2013년) 2013.02.15
안마 안마 犬毛 趙源善 진시황? 만리장성? 시진핑? 오바마? 알 필요 없단다 아파? 쪼아? 쎄게? 씨원해? 나 예뻐? 방긋방긋 웃음 쌔근쌔근 콧바람 송알송알 땀방울 중국 처자 맹랑한 손맛 그 뒤 저만큼에 인산인해 십사억이 숨어있다지만 아무튼 난 누워있고 그녀는 서 있다는 사실 지금 내 온몸.. 詩 (2013년) 2013.02.15
이강유람 - 계림 이강유람 - 계림 犬毛 趙源善 헤아린 봉우리가 삼만 육천이요 못 헤아린 봉우리가 일만 사천이요 굽이굽이 이강에 비친 모든 봉우리 그림자가 오만이니 강 안팎 봉우리 합이 능히 십만이라 강은 멈춰 섰고 봉우리들이 유유히 흐르는데 꾸역꾸역 밀려오는 기암절벽 천태만상 봉우리들 앞.. 詩 (2013년) 2013.02.07
천국은 짐승의 것이다 천국은 짐승의 것이다 犬毛 趙源善 길고양이나 참새의 시체를 본 적 있으신가요? 때를 느낀 뭇 짐승은 삶의 도리를 이미 터득한 까닭에 눈이 맑아요 죽음을 긍정하며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 깊이 숨어버리지만 패륜, 잔인, 간악, 타락, 물욕이 정도를 넘어서고 번식과 무관한 쾌락을 .. 詩 (2013년) 2013.02.07
음치 - 낯가림 음치 - 낯가림 犬毛 趙源善 여기서는 내 노래가 끝나도 어째 박수가 없을까 60점이라니 이 무슨 개 같은 경우냐 우리 동네 노래방은 맨 날 100점주면서 훌륭한 가수라고 날마다 오시라했는데 아이 씨. <1301> 詩 (2013년) 2013.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