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똥칠
견모 조원선
머리꼭지부터 발바닥까지 여기저기
모조리 다 문제라지만
두 손과 두 발이
서로 제 잘났다고
꼬집고 할퀴고 치고 박고
지랄발광 악다구니
꼴깝춤을 춘다는 것
우한의 역병도 깔고 뭉갠다
오호 통재라
피눈물 난다
바야흐로
똥칠할 때가 되었나보다
(2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