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똥칠

犬毛 - 개털 2020. 1. 29. 07:03

 

똥칠

견모 조원선

 

머리꼭지부터 발바닥까지 여기저기

모조리 다 문제라지만

 

두 손과 두 발이

서로 제 잘났다고

꼬집고 할퀴고 치고 박고

지랄발광 악다구니

꼴깝춤을 춘다는 것

우한의 역병도 깔고 뭉갠다

 

오호 통재라

피눈물 난다

 

바야흐로

똥칠할 때가 되었나보다

(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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