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꺼꾸리 증세

犬毛 - 개털 2019. 1. 9. 20:04

 

꺼꾸리 증세

견모 조원선

 

이거 큰 일 났다

 

앉아도

서도

누워도

다 똑같은 증세다

 

머리로 피가 몰리고

세상이 꺼꾸로 보이면서

속이 뒤집혀 구역질이 난다

 

빙글 빙글

흔들 흔들

오르락 내리락

비틀 비틀

우웩 우웩

 

의사가 그러는데

이 병에 약 없으니

혹시나 이열치열

종일 꺼꾸리에 매달려있으란다

 

으악이다

(190109)

'詩 (2019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캄캄  (0) 2019.01.11
결론  (0) 2019.01.10
차이  (0) 2019.01.09
재건축 ㅡ 몽이의 흔적  (0) 2019.01.08
이혜민 ㅡ 내 친구!  (0)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