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ㅡ 몽이의 흔적
견모 조원선
오늘은 몽이 무덤 앞에서 몽이 집터를 깨끗이 정리하고 어제 해체한 몽이집(빨강) 목재로 둥이의 집 그늘막과 바람막이 창고를 튼튼하게 지었다. 몽이는 집이 2채였다. 빨강집이 본채 노랑집이 사랑채(실은 먼저 죽은 아들 산이의 집). 생전에 마음내키는 대로 2집을 다 사용했었다.
둥이의 파랑집과 노랑집 지붕을 연결하고 노랑집 옆에 북풍막이 벽을 치고 지붕을 덮어 창고를 만들었다.
하루종일 내 옆에서 지켜본 둥이. 이동식 밑줄을 옮겨 2집을 다 들어가게 만들고 둥이에게 몽의 노랑집에 들어가라했더니 쳐다보지도않고 냉큼 제집에 들어간다.
뒷정리 마치고 씻고 내다보니 둥이가 몽이집에 살며시 들어가 있다.
아 아!
둥이가!
그리도 무표정이던 둥이가!
난 또 울었다 ㅡ.
(19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