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어쩌나

犬毛 - 개털 2018. 11. 24. 15:08
어쩌나
견모 조원선

이거 야단났다

머리맡에 둔 안경을 밟았다
냉장고에 막걸리가 동났다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렸다
비밀번호 쪽지가 사라졌다
전화기를 어디에 놓고왔다
정전에다 단수까지 겹쳤다
귀 안들리고 눈도 안보인다
거울에 내모습이 안비친다
정부에 사람다운 사람없다
내나라가 홀라당 뒤집혔다
대한민국 완전히 거덜났다

이거 야단났다
(18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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