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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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18년)
거덜
犬毛 - 개털
2018. 10. 31. 14:57
거덜
견모 조원선
아드님!
애비 거덜났습니다
선생님!
제자 거덜났습니다
판사님!
피고 거덜났습니다
의원님!
시민 거덜났습니다
장군님!
쫄병 거덜났습니다
회장님!
사원 거덜났습니다
나랏님!
백성 거덜났습니다
살 다 베이고 피 다 빨리고 이제 뼈만 남았습니다
뼈다귀까지 삶아 국물을 우려 내시려고요?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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