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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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18. 8. 2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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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모 조원선

대학시절 한탄강서 꼬마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오른 팔을 잡혀 물먹고 같이 가라앉을 때
유럽여행 길 비행기가 우랄산맥 위에서 천둥번개 폭풍우 속의 심한 난기류를 만났을 때
세월호 사고 난 십여일 후 제주에서 녹동행 배를 탔는데 풍랑이 심해 몹시 어지러울 때
태풍 솔릭이 2층데크 투명지붕을 흔들어서 비끌어매려는 나를 바람으로 왈칵 후려칠 때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이 체험
(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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