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무화과

犬毛 - 개털 2018. 8. 28. 16:11

무화과
견모 조원선

세 그루 얻어 심은 지 2년. 작년에도 열매를 맺더니 올해는 대단하다. 잠시 잊은 사이에 벌써 농익어서 벌어져 새가 쪼아먹었다.
아, 참 미안하다!

재롱부릴 때 봐줘야 한다. 노래할 때 들어줘야 한다. 배 고플 때 밥 줘야 한다. 어려울 때 도와줘야 한다.

사랑도 그렇다. 상대를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원할 때 사랑해줘야 한다는 사소한 진리.
(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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