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8년)

구멍

犬毛 - 개털 2018. 4. 24. 15:16
구멍
견모 조원선

틀어 막는다고?
구멍을?
도대체 뭘로?
밀고 쏟아져 나오는 걸?
두더지 잡기 놀이가 아냐
막아도 막아도 막아도
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 구멍
허우적거리다가 가라앉는 거지
시작도 끝도 다 구멍이란다
아가야!
구멍은 나라도 꿀꺽 삼킨단다
구멍은 정말 무서운 거란다.
(1804)


'詩 (2018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취  (0) 2018.04.24
새빨간입술에는침이안발라진다  (0) 2018.04.24
미운 놈 때리기  (0) 2018.04.24
연리지  (0) 2018.04.24
손가락 장맛  (0) 2018.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