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안개

犬毛 - 개털 2017. 11. 6. 15:50

안개
견모 조원선

눈에 보이나 안 보이나 그게 그거지
숟가락은 제 입으로 들어가게 마련
어쨌거나 눈은 안 보여도 손이 보배니까
나만 배 부르면 된다 이거지
물안개는 하얗게 세상을 덮지만
해뜨면 그대로 사그러져서
지워지지않은 길이 선명하게 남는다
피안개는 누구도 검붉은 그 속을 모른다
까마득한 절벽위에 아마도 공동묘지가 남을 게다.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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