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똥파리는똥통에서똥만먹어야제명대로산다

犬毛 - 개털 2017. 11. 6. 15:18
똥파리는똥통에서똥만먹어야제명대로산다
견모 조원선

똥파리눈에는똥만보인다똥파리귀에는똥떨어지는소리만들린다똥파리코는똥냄새만맡는다똥파리혀는똥맛만느낀다똥파리는똥파리끼리모인다어느날기고만장한붉은눈똥파리한마리가똥통을벗어나깝죽깝죽밥상머리에앉아똥묻은발비비며히히덕거리다가파리채한방에바로골로가버렸다.
(1710)


'詩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위바위보  (0) 2017.11.06
10만원 사건  (0) 2017.11.06
호시탐탐   (0) 2017.11.06
마지막  (0) 2017.11.06
느낌  (0) 2017.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