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돌리며 지새우는 밤

犬毛 - 개털 2017. 7. 9. 14:07
돌리며 지새우는 밤
견모 조원선

요통 때문에 허리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오만 생각에 머리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맥없이 티븨 채널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구름 낀 달그림자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하룻밤 인생풍차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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