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7년)

어버이날

犬毛 - 개털 2017. 6. 24. 15:09

어버이날

견모 조원선

 

조홍감을 품어가 반길 이가 없으니 아아 나도 서럽다

엄마가 보고 싶거나 아빠가 보고 싶으면 그저 술을 마신다

거나해서 거울을 깊숙이 드려다 보면

엄마와 아빠가 그 속에 있다

술 취한 내 얼굴 내 눈 속에서

엄마와 아빠가 그윽하니 나를 바라보신다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신다

오늘도 엄마를 마신다

오늘도 아빠를 마신다

꺼이꺼이 밤새워 엄마와 아빠를 마신다.

(170507)



'詩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식  (0) 2017.06.24
묘비  (0) 2017.06.24
  (0) 2017.06.24
  (0) 2017.06.24
어린이 날  (0) 201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