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껍데기 벗기기

犬毛 - 개털 2016. 8. 25. 17:32

껍데기 벗기기

犬毛 趙源善

 

어제 저녁 아내는 그루터기의자를 만든다고 나무껍데기를 벗기다가 지쳤고

오늘 아침 나는 코크스야자의 버팀돌껍데기를 벗기다가 지쳐

볶은 돼지껍데기와 배추껍데기찌개 안주로 조껍데기 막걸리 한 잔 하고는

내 껍데기 홀랑 벗어부치고 알몸으로 널브러졌다.

(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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