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6년)
껍데기 벗기기
犬毛 趙源善
어제 저녁 아내는 그루터기의자를 만든다고 나무껍데기를 벗기다가 지쳤고
오늘 아침 나는 코크스야자의 버팀돌껍데기를 벗기다가 지쳐
볶은 돼지껍데기와 배추껍데기찌개 안주로 조껍데기 막걸리 한 잔 하고는
내 껍데기 홀랑 벗어부치고 알몸으로 널브러졌다.
(1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