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犬毛 趙源善
사월 첫 단비를 기다리는 거시기
들판 천지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싱싱한 거시기
사정없이 꺾여 푹 삶아 말려 불려 무치고 데치고 볶아지는 거시기
그래도 줄줄이 아홉 번씩이나 씩씩하게 들이대는 거시기
찔레넝쿨 엉킨 숲을 거친 숨소리로 가득 채우는 거시기
하늘을 우습다고 바라보지도 않는 오기덩어리 거시기
무한정의 씨를 흩뿌리는 거시기
불끈불끈 용솟음치는 이 땅의 분화구 - 바로 거시기.
<1504>
고사리
犬毛 趙源善
사월 첫 단비를 기다리는 거시기
들판 천지 불쑥불쑥 솟아오르는 싱싱한 거시기
사정없이 꺾여 푹 삶아 말려 불려 무치고 데치고 볶아지는 거시기
그래도 줄줄이 아홉 번씩이나 씩씩하게 들이대는 거시기
찔레넝쿨 엉킨 숲을 거친 숨소리로 가득 채우는 거시기
하늘을 우습다고 바라보지도 않는 오기덩어리 거시기
무한정의 씨를 흩뿌리는 거시기
불끈불끈 용솟음치는 이 땅의 분화구 - 바로 거시기.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