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우도

犬毛 - 개털 2015. 4. 28. 12:43

우도

犬毛 趙源善

 

내가 씹는 건 여물이 아니다

나는 삶을 되새김질 하는 중이다

나는 바다를 깔고 누워 물끄러미 한라산을 바라본다

나는 파도에게 젖을 물리고 이따금 긴 꼬리로 파리를 쫓는다

내가 이렇게 비스듬히 누운 까닭은 이 자세가 가장 편안하기 때문이다.

<1504>

 

'詩 (201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줄  (0) 2015.04.28
공중부양  (0) 2015.04.28
개가짖는이유  (0) 2015.04.28
고사리  (0) 2015.04.24
틈새  (0) 201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