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5년)
우도
犬毛 趙源善
내가 씹는 건 여물이 아니다
나는 삶을 되새김질 하는 중이다
나는 바다를 깔고 누워 물끄러미 한라산을 바라본다
나는 파도에게 젖을 물리고 이따금 긴 꼬리로 파리를 쫓는다
내가 이렇게 비스듬히 누운 까닭은 이 자세가 가장 편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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