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여행 16일차. 삼오악 올레(관음사입구), 해심헌(이도2동), 제주민속오일장. 4월 12일.
犬毛 趙源善
오늘은 제주시 근교 숲길 걷기.
삼오악 올레길. 호젓하다. 손님은 우리 뿐. 천연의 숲 길. 한참 후 세갈래길에서 왼쪽 고사리 평원으로 가는 길을
택했는데 중간에 사유지 목장. 길이 막힌다. 철망을 넘고 지나야 된다. 다시 돌아 내려온다.
세갈래 길에서 우측 관음사 방향으로 간다.
완전 고행이다. 아무도 안 오는 길. 우리 둘이 계곡으로 능선으로 오르락 내리락 가도가도 끝이 없다. 맑은 숲.
계곡엔 군데군데 웅덩이 뿐. 비가 와야 물이 흐를 게다.길이 제법 험하고 계곡 속은 하늘도 안 보이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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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
犬毛 조원선
삼가 경의를 표합니다
인간의 발길이 닿은 곳에 남은 잔인한 흔적
아픔을 참고 견디며 끈질기게 살아가는 저 생명력.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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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犬毛 趙源善
표식만 따라 마냥 희희낙낙 길 가지마라
맨 처음 누군가 땀으로 갈고닦은 발자취를
넌 지금 거저 가는 것
희생의 고운 향기를 기억하라.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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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는 드문드문 붙어있다. 다시 되돌아가자니 온 길이 멀다. 무려 세시간. 드디어 관음사 입구 주차장이다.
해심헌은 개인 주택으로 볼만한 건물이라고 책자에 소개되어있는데. 무려 그 근처에서 20여분이나 뱅뱅돌며 헤매다가
찾았다. 위치설명이 불명확. 도로명 주소로 나와있어서 내 네비는 구주소만 읽는다. 그것 참.
제주산 돌로 외관을 장식. 애써 찾아온 만큼 별로 멋지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오히려 그 옆 게스트하우스가 멋쟁이다.
제주민속오일장은 대단히 규모가 컸다. 주차장부터 붐비더니 시장엔 사람들도 많다. 농산물 수산물 공산품 잡화 의류
먹거리등 완전 재래시장이지만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있다. 사람냄새가 난다. 호떡도 사 먹고. 매운탕거리도 사고.
<사진>
삼오악
노루샘
신령바위
이정표
상처
해심헌
옆집
게스트하우스
제주민속오일장
<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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