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3년)

뽁뽁이

犬毛 - 개털 2013. 11. 23. 11:16

 

뽁뽁이

犬毛 趙源善

 

 

말인즉슨

뽀얀 물안개가 자욱하여

눈뜨면 날마다 절경이라지만.

 

첩첩 골방 속에

정자 한 마리씩 가둬 놓고

하루 종일 드려다 본다

덕분에 불알 두 쪽은 따듯할지 몰라도

사정의 희망은

하염없다.

 

그냥 나는

눈감고 뽁뽁이를 헤아린다

몽실몽실 감촉 정말 좋다.

<1311>

*뽁뽁이 - 동절기 보온용 창문 비닐단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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