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사진종합 2013 - 2014.11.

질경이 작전 여행

犬毛 - 개털 2013. 6. 28. 23:15

 

질경이 작전 여행

犬毛 趙源善

 

 

이번 여행의 목표는 질경이 사냥.

지난주에 미리 보아둔 봉평 무이 펜션 뒷산 산책로 무공해 질경이 밭 공략 작전이다.

 

드라이브. 국내여행. 해외여행. 봉사활동. 73교우회. 남양주교우회. 중학동창회. 고등학교동창회.

대학 동창회. 고대극회. 제자모임. 문학동인회. 당구클럽. 호문회. 울타리회. 태랑회. 그냥회.

강동모임. 기타모임. 결혼식. 종교활동. 각종 번개모임. 문상. 글쓰기 등 등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난 늘 바쁘다.

아무튼 무조건하고 마른장마 중이지만 그냥 집을 떠난다는 것.

작전개시.

비가 오면 안 되는 데.

     

아침 일찍 아내를 요리 클럽에 데려다 주고 짐을 꾸린다.

김밥 몇 줄 사들고 12시 30분에 아내를 픽업하여 출발이다.

 

늘 맥이 문제지만 딸애에게 맡겼다. 훌쩍 나선다. 2박 3일. 일단 떠나고 보자.

멀어도 돌아서 간다. 나는 안다닌 길로 가는 걸 좋아한다.

홍천을 지나 지방도를 따라 공작산 입구로 우회전하여 모르는 길로 공근까지 내려가 본다. 처음 보는 풍경이 좋다. 여기서부터 잘 아는 길. 새말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면온에서 내려 피닉스 파크를 뚫고 봉평. 6시. 펜션에 도착하니 비가 뿌린다.

 

뉴스는 습관처럼 보지만 볼 때마다 정말 답답하다. 저런 자식들(?)이 국회의원이라니 정말 한심하다.

뽑은 놈은 결국 우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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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과 매국

犬毛 趙源善

 

 

어머니태중1년 가정교육6년 초등학교6년 중고등학교6년 대학교4년 군대3년

직장31년 백수2년 도합60년을 우수한 대한민국국민으로 살고도 정치꾼 놈들

미쳐서 치고받고 들이대는 통에 도대체 정신을 못 차려서 나오느니 한숨이요

내뱉느니 욕지거리 뿐 못 본 체 무신경하게 팔도유람 세계여행 주유천하해도

애간장 다 녹는다. 아 아! 내조국의 앞날이 애국과 매국사이에서 참 애매하다.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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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맛나게 먹고 일대일 고스톱. 무려 10만원을 아내에게 바치다. 아 그것 참.

밤새 비가 오락가락. 일정 망가지나 보다. 하긴 빗속 드라이브도 괜찮다. 아내가 좋아한다.

11시. 대학동기동창 친구에게서 장인부고 연락. 부랴부랴 동창들에게 문자로 연락해 주는 데 1시간.

부조금도 부탁해 놓고. 컴퓨터 없으니 불편하다.

새벽 6시. 날씨 좋다. 지난번 왔을 때 눈여겨 보아둔 목표. 뒷산 높은 산책로로 질경이 사냥작전.

자루. 호미. 꽃삽. 소형 야전삽으로 중무장. 9시까지 10Kg 정도 캐다. 약용 효소를 만들 예정. 난 금방 허리에 신호가 오고 싫증이 났지만 아내를 보아 꾹 참고.

완전 무공해. 잎에 구멍이 숭숭 뚫린 질경이. 마침 비가 온 뒤라 뿌리 채로 잘 뽑힘.

늦은 아침을 먹고.

질경이를 씻고 손질 하는 데......우와, 씻어도.... 씻어도.... 흙물이 엄청나다. 아무튼 이층 베란다에 널고. 라면 한 끼.

 

 

 

 

 

  

2시. 선자령을 향해 출발. 국도로 봉평 둔내 장평 진부 지나 옛 도로의 대관령 휴게소.

선자령 정상 향해. 등반시작. 오솔길이 좋다. 들꽃도 좋고. 호젓하게 우리뿐이다. 십분 걸으니 오솔길은 사라지고 시멘트 길. 중계탑까지 또 반 시간 정도. 중계탑을 지나 십여 분을 올라도 시멘트 길.

실망 끝에 내려가기로.

 

 

 

 

 

 

 

 

 

 

 

 

 

 

 

 

 

 

 

길가 꽃 핀 감자밭.

진부에서 송어회를 포장하여. 저녁은 맛나게. 소주 한 잔 겸하여.

고스톱 2차전. 치매예방을 위한 거라지만. 참 안 된다. 오늘 밤도 1만원 날리고.

피곤하여 일찍 잠자리에 들다.

 

 

  

아침 먹고. 9시 반 출발. 펜션 전경.

펜션 아래 잘 손질된 초원. 골프장용 잔디. 판매용인 듯.

태기산 정상 약수터에서 물을 긷고.

잔디밭에서 네잎 클로버 발견. 난 눈이 밝다. 이런 데만.

풍력 발전기들. 지난번엔 날이 흐렸지만 이번엔 좋다. 내려오면서 고압송전철탑. 가까이서 보니 정말 우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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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철탑

犬毛 趙源善

 

 

비바람 눈보라 속에

처참한 알몸

언제나 한 줄 끝없는 외톨이로 영원한 평행선

벼락 맞은 귀신들과 줄다리기하느라

남의 삶 짊어진 어깨 천길만길 늘어졌다

모두 둥글게 사는데

홀로 올곧다보니

벗이라곤 오로지 하늘 뿐.

 

비록 복제인형이지만

펄펄 끓는 피 콸콸 흐르는 혈관이다

누구도 내 앞 막지마라

너에게 나는

빛과 생명이니라.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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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하는 곳에서 꿀 한 병 5만원주고. 죽은 벌이 둥둥 떠다니는 꿀을 보는 앞에서 직접 병에 담아주는 데 좀 너저분하게 보였지만 믿을 만했다. 거의 반 대접을 퍼주며 맛보라 해서 실컷 먹음.

갈운 근처. 어미 개와 10마리의 새끼들. 가지고 다니던 개밥을 주고. 작은 냇가. 물속에서 떠내려 온 은행알을 건지다.

 

 

 

  

단월의 정자와 산책로. 시원하다. 라면 끓여 먹고. 좀 걷다.

산음리 삼림욕장 앞을 지나 소리산유원지에 계곡에 발 담그고. 모곡 근처 잠시 사진 한 장.

홍천강 가운데 새 한 마리.

 

 

 

 

 

 

 

 

 

 

 

 

 

 

 

 

설악 지나 청평대교 건너 강변 길 대성리 시우리를 거쳐 월문리에서 맡겨뒀던 매실 한 상자 찾아가지고 집 동네 도착하여 우와 소나기가 왕창. 단골집 순대국 2인분 포장하여. 딸네 집 들러 맥 찾아가지고. 집에 도착.

여행 정리와 땀 절은 옷 세탁하고 밤늦게까지 아내와 마주앉아 매실 씨를 빼고.

 

아내가 좋아하는 질경이 작전 성공.

피곤하지만 즐거운 여행.

<1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