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한강
犬毛 趙源善
어느 누가 어떤 짓거리를 하든
관심이 없는 듯
낱낱이 아는 척 하는 건 역사가 할 일이라며
길 비키라고
앞 거스르는 자는
모두 다 쓸어버린다고
묵묵히 대지를 휘감아
도도하게 하늘을 끌어안고
날카로운 창을 가슴에 품은 채
하얗게 소리죽여 웃으면서
너울너울 춤추는
그대.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