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한강

犬毛 - 개털 2012. 11. 29. 11:23

한강

犬毛 趙源善

 

 

어느 누가 어떤 짓거리를 하든

관심이 없는 듯

낱낱이 아는 척 하는 건 역사가 할 일이라며

길 비키라고

앞 거스르는 자는

모두 다 쓸어버린다고

묵묵히 대지를 휘감아

도도하게 하늘을 끌어안고

날카로운 창을 가슴에 품은 채

하얗게 소리죽여 웃으면서

너울너울 춤추는

그대.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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