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2년)

계산

犬毛 - 개털 2012. 6. 26. 17:04

 

계산

犬毛 趙源善

 

 

하루에 한 번 죽으면 일주일에 일곱 번 죽고 한 달에 서른한 번 죽고

일 년에 삼백 육십 다섯 번 죽고 육십 년에 이만 천구백 번 죽는 거다.

 

하루에 한 번 살아나면 일주일에 일곱 번 살아나고 한 달에 서른한 번 살아나고

일 년에 삼백 육십 다섯 번 살아나고 육십 년에 이만 천구백 번 살아나는 거다.

 

날마다 밤에 죽었다가 날마다 아침에 다시 살아나겠지 그저 그러려니 하겠지만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영원히 자꾸만 반복되는 건 절대 아니다.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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