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

베트남 여행기종합(111217) 1. 호이안 - 미선유적지.구시가지.씨클로.금산사.일본교.실크타운.선상식당.

犬毛 - 개털 2012. 1. 9. 14:08

베트남 여행기종합(111217) 1. 호이안 - 미선유적지.구시가지.씨클로.금산사.일본교.실크타운.선상식당.

                                      2. 후에 - 하이반패스.민망왕릉.카이딘왕릉.티엔무사원.후에성.후에황궁.

                                      3. 다낭 - 바나산.참파박물관.마블마운틴(오행산).다낭대성당.까오다이교사원.

犬毛 趙源善

 

 

1. 호이안 - 미선유적지.구시가지.씨클로.금산사.일본교.실크타운.선상식당.

 

 

더운 나라로 떠나는 여행이라 즐겁다. 이른 바 피한여행으로 백수(?)취임 2차 여행이다. 아시아나 항공. 저녁 7시 30분 인천공항 출발. 다낭 직항로가 생긴지 2주차라서 이번이 2회째 비행이란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 동부에 위치. 가늘고 긴 S자 형태. 중국,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 수도 하노이. 북부는 아열대기후로 사계절이 있으며 남부는 열대몬순성기후. 인구 약 8900만. 불교 약 70%. 사회주의국가. 시차 2시간. 한 때 우리가 전쟁에 참여했던 나라.

여행목적지 다낭, 호이안, 후에 이 세 도시는 베트남 중부 해안지역의 도시. 옛 베트남 역사 속의 왕조들이 번영을 누리던 요지들.

날개 뒤 비상구 옆 자리라 다리를 뻗을 수 있어 아주 편하다. 기내식 먹고 잠시 신문 보는 사이에 벌써 다낭에 도착한다. 5시간 남짓. 밤 12시경에 도착. 입국수속이 느려 터져 짜증이 난다. 40대 남자 가이드를 만난다. 바람이 불고 약간 쌀쌀한 날씨. 다낭시 한강 변의 리버사이드호텔에 든다. 이틀 간 묵을 곳. 로비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 화려하다. 구석에 신단이 보인다. 방은 넓은 데 좀 습한 느낌이 든다.

 

 

<호이안-미선유적지>

다낭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내려다 본 경치가 제법 복잡하다. 시가지 쪽은 멀리 드문드문 고층 건물이 보이고 강 쪽은 호텔 바로 위에서 다리공사가 한창이다. 강폭이 넓고 다리규모가 꽤 크다. 아침식사는 현지식. 빵 쌀국수 소시지 주스 볶음밥 등.

다낭 관광은 나중으로 미루고 바로 호이안으로 향한다. 비가 온다. 오토바이의 긴 행렬. 시내나 시외나 차는 많지 않은 데 오토바이와 자전거는 많다. 1시간을 달리는 동안 한 번도 우리의 버스가 멈추지 않은 까닭은 신호등이 전혀 없기 때문. 오토바이나 자동차나 자전거나 사람이나 다 적당히 알아서 제 갈 길을 간다.

차창 밖 풍경이 한마디로 너저분하다. 사방에 쓰레기가 무성하다. 우리의 60년대 모습 정도인데 정말로 심하다. 우리나라의 길가에 음식점이 많은 것처럼 여기는 조그만 구멍가게가 즐비하다. 가게 겸 간이식당으로 테이블 한두 개와 의자 몇 개, 작은 진열장. 엄청 비위생적으로 보인다. 길가 집들의 정면 폭이 좁고 뒤로 길이가 긴 까닭은 프랑스 통치 시에 길가의 땅을 골고루 나눠 주다보니 폭이 자연히 좁아졌다고 한다. 자전거포와 오토바이 수리점도 참 많이 보인다.

참파왕국의 성지라는 미선유적지.

진입로가 엉성하다. 주차장에서 십 여분을 걷는 데 비포장도로라 빗물이 질퍽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중앙 옴폭한 곳에 이끼 낀 벽돌 건물이 하나 우뚝 섰다. 그 옆에 군데군데 부서진 건물들이 많다. 힌두교 시바신을 모시는 사당. 8세기부터 13세기 사이의 벽돌 건물.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70여동의 유적 자취. 접착제를 사용치 않고 지은 건축기법. 돌 조각상. 벽면 조각. 비문 등. 대단하다. 안으로 들어가는 데 아, 이건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유적의 전시방법(벽에 철근과 시멘트로 막 붙임)과 관람방법(손으로 직접 만질 수도 있음)에 문제가 심각하다. 유적관리와 보존이 시급해 보인다. 아무튼 발굴과 보존과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앞길이 까마득해 보이지만......

 

 

<호이안 - 구시가. 씨클로. 금산사. 시장. 일본교. 실크타운, 선상식당.>

비가 질기게 내린다. 그나마 쏟아지는 비는 아니라 다행이다. 호이안 구시가지로 들어가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식당의 현지인 아가씨들이 우리가 신기한가 보다. 식사 후 거리에서 잠시 기다리는 동안 바구니 과일 장사가 나타나고 근처 거리는 제법 관광지 티가 난다.

씨클로(세 바퀴 자전거형 인력거)부대가 등장. 25대. 우리 일행이 이동을 시작하자 볼만하다. 골목을 누비며 제법 빨리 달린다. 거리에는 유럽의 관광객과 미국인들과 중국인 들이 자주 보인다.

금산사. 중국 냄새가 물씬 풍긴다. 여러 개의 문을 지나는 동안 작은 정원과 불단과 용상 등 내부 장식이 화려하다. 향연기가 자욱하다. 터가 작아서 규모가 작고 내부가 좁지만 오밀조밀하다.

꽃시장 과일시장을 휙휙 지나치고 투본강변을 달려 일본교에 도착한다. 옛일본인들의 집단 거주지로 들어가는 다리는 아담하다. 다리에 지붕이 씌워진 건물형태로 양쪽에 원숭이와 개모양의 신이 지키고, 다리를 건너면 일본인 거리다. 반대편은 중국인 거리였다나. 홍수가 지면 건물의 지붕까지 물이 찼다고 한다. 기념품가게가 좌우로 쭉 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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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犬毛 趙源善

 

 

 

우는 눈가에는 불행한 그림자와 고통의 주름이 쌓이고

웃는 입으로는 행복한 무지개와 쾌락의 탄성이 나오고.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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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내의 씨클로 운전석에 올라타 본다. 실크타운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누에를 길러 실을 자아내는 건 우리네나 다를 게 없다. 직조기. 바깥의 정원에서 무궁화를 발견한다.

저녁식사는 선상디너로 큰 유람선인데 손님이 딱 우리 팀뿐이다. 아내가 배탈이 나서 전혀 못 먹는다. 덕분에 나도 신경이 쓰여 적당히 먹는 둥 마는 둥 한다. 허 허 허.

 

 

2. 후에 - 하이반패스.민망왕릉.카이딘왕릉.티엔무사원.후에성.후에황궁.

 

 

<후에 - 하이반 패스>

다낭의 음식백화점에서 한국식 부대찌개를 먹는다. 잠시 강변을 걷는다. 멀리 건너편에 우리나라의 건설회사 광고판도 보인다. 어제보다 강물 수위가 꽤나 높아졌다. 화단의 예쁜 꽃.

북으로 후에를 향해 바닷가를 달린다. 동그란 반원 형태의 바가지 배가 보인다. 신기하다. 그런데 바람과 파도가 심해 바가지 배를 탄 모습은 볼 수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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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네가 죽도록 피 흘리며 추구하는 삶 앞에

잠시 네 마음 쉬어가는 하찮은 그림같겠지만

내가 이렇게 결사적으로 아름다운 이유는

너처럼 나도 인생을 활활 불태우는 중이란다.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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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반 고개를 오르는 길은 마치 우리의 진부령이나 한계령을 넘는 것과 비슷하다. 바다를 향해 작은 반도가 돌출했는데 그 반도의 가운데 산을 정상으로 올라온 쪽이 다낭 방향, 내려가는 쪽이 후에 방향이며 양방향으로 다 바다가 보인다. 절경이다. 정상 휴게소에 도착하여 망루와 봉화대를 본다. 전략적 요충지. 이곳 역시 잘 손 봐야할 유적. 그런데 휴게소 앞이 개판이다. 5, 6 마리의 개가 평화롭게 아스팔트위에 누워 졸고 있다. 주인은 1불짜리 기념품을 들고 열심히 호객하는 데 개는 아랑곳없이 논다. 올라온 고개를 내려가는 길이 무시무시하고 아찔하다.

후에를 향해 하얗게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를 오른 쪽에 두고 달린다.

길가의 거의 모든 집들이 문 옆에 작은 신단이 있고 세집에 한집 꼴로 구멍가게다. 함석과 슬레이트지붕집. 가끔 벽돌집. 더 가끔 시멘트 집. 약 4시간을 가는 동안 공사 중인 곳을 제외하고는 서지 않는다. 역시 신호등이 없어서. 저녁 무렵 후에에 도착.

후에는 다낭보다 춥다. 이곳 크라운호텔은 시내 복판에 있는데 방은 넓지만 역시 습하고 썰렁하다. 욕실 환기창은 아무것도 없이 그냥 뻥 뚫려있다. 한국산 텔레비전이다.

거리는 온통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천국. 밤에 잠시 나가 대형 상가 슈퍼마켓엘 간다. 의류나 신발류 가전제품 등은 별 흥미가 없고 슈퍼마켓의 식료품은 우리에 비해 싼 듯하다. 초콜릿과 치즈를 사다.

호텔식당의 아가씨가 아오자이 차림이다. 베트남여인들은 어깨가 좁고 허리가 날씬하고 엉덩이는 볼록하다. 대부분 쌍꺼풀이 있고, 얼굴은 그리 예쁘지 않다(이건 내 생각). 베트남에서는 피부가 하얗게 고와야 미인이라 한단다.

 

 

<후에 - 민망왕릉>

민망왕릉으로 간다. 왕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제로 이곳에서는 무덤을 중시하지 않는다고. 사당이라고 할까. 입구는 문이 세 개인데 가운데 문이 왕의 문. 죽어서나 들어가 보는 문이란다. 일반인은 우측 문으로 출입. 문 - 정전 - 송덕비 - 좌우로 호수 - 정자 - 사당 - 명루 - 무덤의 순서. 비가 계속 온다. 다른 곳은 다 개방하면서 무덤이라는 곳은 굳게 문을 닫아걸었다. 나오는 길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바나나 한 송이를 파는 여인을 만난다. 아이에게 사탕 몇 개와 마침 현지화폐 1만동짜리가 한 장 있어서 그냥 쥐어주었더니 다른 아이들이 또 줄줄 따라오는 바람에 아주 난처하다. 1만동이라야 한화로 500원 정도.

 

 

<후에 - 카이딘왕릉>

카이딘왕릉은 평지에 있는 민망왕릉과 달리 산 아래부터 계단식으로 산 중턱까지 문 - 정전 - 송덕비 - 사당..... 순서로 촘촘하게 지어졌는데 돌건물이 온통 검게 이끼가 끼어있어서 참 고상하다. 벽화와 카이딘 왕의 동상 등등 여러가지로 민망왕릉에 비해 찬란하다. 주차장에서 고삐 풀린 송아지 한 마리를 만난다. 한국인 음식점 서울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후에 - 티엔무사원>

향강변 명당에 자리 잡은 큰 사원인데 올려다 보이는 7층 팔각탑이 웅장하다. 비석과 반짝거리는 범종 그리고 커다란 달마상이 눈에 들어온다. 불교탄압에 항거하여 분신자살한 주지스님이 탔던 차량을 전시한다. 뒤뜰에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자전거를 끌고 오는 두 명의 어린 동자승을 만난다. 절 뒤에 아주 잘 꾸며진 분재와 정원이 아담하다.

 

<후에 - 후에성. 후에황궁.>

자금성을 본 떠 똑같이 만들었다는 곳.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황궁. 외성에는 해자가 둘러있고 황궁 앞에는 좌우로 대포진지가 있고 멀리 잔디광장에 베트남기가 나부낀다. 규모가 대단하다지만 성문 안으로 들어가니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전쟁으로 인해 거의 다 허물어진 빈 성터. 복원 작업 중. 남은 잔해의 모습으로 보아 엄청난 규모임을 짐작한다. 아내와 도란거리며 성터를 둘러본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다낭으로 오는 길은 갈 때와 달리 터널을 이용했다. 지나치는 우리의 한진 물류 트럭. 하이반 터널은 일본과 베트남이 합작했다고. 오는 길목에 호숫가의 한 휴게소에 들렀는데 경관이 무척 아름답다. 높은 산 아래 깊숙이 잔잔한 호수의 경치가 너무너무 좋다. 큰 규모의 공동묘지를 지난다. 집 옆이나 논 옆에 무덤이 있는 경우도 많고 공동묘지도 마을 옆이나 또는 한 가운데에 대규모로 있다.

 

 

3. 다낭 - 바나산.참파박물관.마블마운틴(오행산).다낭대성당.까오다이교사원.

 

 

<다낭 - 바나산 관광지>

바나산은 베트남인들도 찾아오는 유명한 관광지. 1100여 미터 높이까지 1500여 미터를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매표소의 그림에는 아이들의 나이나 몸무게로 입장료를 매기는 게 아니라 키로 입장료를 가늠한다고 그려져 있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케이블카 아래로 원시림과 폭포가 아찔한 풍경이다. 얼마가지 않아 하얀 안개로 뒤덮이고.....맑은 날씨였다면 아마 무척 무서웠으리라. 북한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급전을 듣고 고국의 정세가 걱정되지만 어쩌랴 궁금한 대로 참고 그냥 여행을 즐기기로 한다. 전망대에서는 안개와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다. 다시 이번에는 컵 모양의 두 번째 케이블카로 옮겨 타고 잠시 이동하여 놀이 공원에 이른다. 이직 완공되지 않아 페인트 냄새가 난다. 일부 공사 중. 우리의 롯데월드 같은 시설이 높은 산 속 지하 동굴 안에 갖춰져 있다. 범퍼카와 회전그네 고공수직낙하 뭐 이런 걸 용감하게 타 본다. 동심으로 돌아가 괴성을 질러가며......진땀이 날 정도에 아랫도리가 후들후들 한다. 여행 이틀 만에 초현대식 시설의 관광을 즐긴다. 허 허 허.....

 

 

<다낭 - 참파박물관>

주차장에서 연세대학교 스쿨버스를 만난다. 예전에 러시아 이르크츠쿠에서도 서울 시내번호와 노선이 그대로 그려져 있는 버스를 보았는데........허 허 허. 여기도 칠을 지우지 않고 중고버스를 그냥 운행한다.

미선유적지에서 발굴된 유적들을 주로 전시한 박물관인데 엄청나게 많은 량을 그냥 막 늘어놓은 듯하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두서없이 되는 대로 대충대충 벽에다가 붙이고 얹어놓고 바닥에 늘어놓고 그런 것 같다. 보기에 참 안타깝다. 아무튼 대단한 유물들이다. 량이 방대하다. 미선유적지는 처량할 정도로 파괴되었지만 거기서 나온 유물들은 여기 이렇게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다.

 

 

<다낭 - 마블마운틴(오행산). 대리석공장.>

오행산을 오른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우리는 걸어 오르기로 한다. 경사가 급한 계단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은 정도의 높이. 정상 부근에 절이 있다. 전망대에 오르니 4개의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멋진 경관. 나머지 1개는 지금 올라선 산 에 붙어있다. 절을 지나 왼쪽으로 몇 개의 계단을 오르니 거대한 바위절벽 틈새에 커다란 굴이 나타난다. 상당히 크다. 굴속이 넓다. 불상과 기도처와 촛대가 보인다. 천정 꼭대기에는 천연 구멍이 있어서 자연창의 역할을 해 일부 각광이 들어오지만 전등이 비추지 않는 곳은 어둡다. 절 뒤로 오르니 또 한 개의 작은 석굴이 있다.

산 아래는 길가 거의 모든 집들이 다 대리석 조각물 공장 겸 판매장이다. 이곳은 대리석조각으로 유명한 곳. 거의 완성된 조각물을 페이퍼로 문질러 광택을 내고 있는 아낙들을 본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해변가에 대규모 리조트를 본다. 여태 지나치거나 본 곳 중에 가장 깨끗하게 보인다. 현재도 계속 건설 중 이다.

 

 

<다낭 - 다낭대성당>

일명 수탉대성당. 중세건축양식으로 첨탑 꼭대기에 달린 십자가 위 풍향계에 수탉의 모양이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마침 내부 공사 중이지만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해 주어 예배당엘 들어간다. 대성당이라지만 엄청난 설비를 갖춘 정도는 아니다. 성당 뒤 학교에서 수업마치고 하교하는 학생들을 만난다.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데 표정들이 밝고 명랑하다.

 

<다낭 -까오다이교사원>

1910년대 초기 베트남에서 발생된 신흥종교로 상징물이 커다란 외눈이다. 세계 5대종교를 혼합한 종교라 한다. 예배실 안 맨 앞 강단 위에 커다란 외눈 원형물이 이색적이다. 오싹한 느낌. 헌금함에 1불씩 넣으라고 하여 속칭 1불교라고도 한다나(?).

 

<다낭 - 재래시장과 슈퍼마켓>

아내와 손잡고 재래시장 구경을 간다. 들어서자마다 냄새가 장난 아니다. 우리는 시장 구경을 하고 시장상인들과 현지인들은 우리를 구경한다. 한국인에게 무척 호의적이다. 김우중씨와 박연차씨는 북부와 남부지역에서 각각 베트남발전에 기여한 큰 공로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며 한일금고 또한 내화구조가 튼튼하기로 평판이 좋고 sk에너지 또한 고급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한국산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등 모든 면에서 한국을 인정하고 있다. 생선, 과일, 가공식품 등이 즐비하다. 한 구석 상점에서 여행기념품 모형씨클로를 발견했는데 마침 젊은 여주인이 영어를 알아듣는 덕분에 싼값에 산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잠간 슈퍼마켓엘 간다. 육포와 생강절편을 몇 봉지 산다.

 

 

<다낭 - 비행장>

여전히 출국수속은 느리다. 삼십분이 지나도 줄이 줄어드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다른 창구로 슬금슬금 새치기(?) 비슷하게 옮겨 간 사람들이 먼저 짐을 부치게 되고 착한(?) 우리들만 맨 꼴찌로 남는다. 허 허 허.

 

이번 여행은 기착지에서 먼 거리를 장시간 차량이동하지 않고 비교적 가까운 3개 도시에서만 짧게 이동하며 여행한 까닭에 시간상 내용상으로 알차다. 식사도 아무 문제없이 잘 먹었고 숙박도 편했다. 아내가 베트남 북부와 남부를 다 다녀온 까닭에 이번에는 중부를 선택했는데 아쉬운 것은 비가 계속 왔다는 것. 그러나 적당한 량이고 또 중간 중간 비가 멎어서 참으로 다행이었다. 우기가 아닌데도 비가 내린 것은 세계적인 이상기후 탓이란다.

베트남인들은 비록 좀 가난하지만 대체로 씩씩해 보인다. 더운 나라의 특성상 좀 게으른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그들에겐 무한히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인다. 한 마디로 희망의 나라 희망의 민족이다.

이번에는 비행시간도 비교적 짧고 또 시차(2시간)가 적어 피로감도 전혀 없다. 금년에는 가을을 세 번이나 맛본 셈이다. 10월 초순 유럽에서의 새콤한 가을, 우리나라의 화끈한 가을, 12월 베트남에서 느낀 촉촉한 초가을. 이렇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아내와 나는 진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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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犬毛 趙源善

 

 

 

접시와 바구니와 침대가

포개졌거나 엎어졌거나 부서졌다면 어쩌지?

맛난 양식

향기 흘러넘치는 과일

꿀같이 단 잠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하염없이 감사해야 한다.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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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 내린다. 춥다. 여긴 겨울이다. 빨리 집에 가서 묵은 신문을 뒤져보며 김정일 사망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야지. 한 가지 묘한 일은 10월 유럽여행 때는 스티브잡스가 사망했는데 이번 12월 베트남여행 때는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것. 그리 생각하니 어째 기분이 좀 이상하다.

허 허 허.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