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공영蒲公英
犬毛 趙源善
오월 첫 일요일 점심은 달디 단 꽃향기를 잡아먹어야한다.
연초록 이불 깔린 따사한 들판 여기저기
볼우물 같은 샛노란 웃음들이 방실방실 웃는다
달덩어리 손자처럼 마냥 물고 빨고 싶어져
콩닥콩닥하다가 두근두근
살랑살랑하다가 후끈후끈
가히 미칠 지경이라
얼굴 눈가림한 가면의 청춘들 물 잔뜩 올랐다
들락날락하면서 쿵덕쿵덕 떡방아 찧고
활활 불장난이 난리법석에 만원사례.
오로지 민들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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