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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혼식眞珠婚式
犬毛 趙源善
입만 봐도
손만 잡아도
향기만 맡아도
눈만 마주 쳐다봐도
옹달샘물 속처럼 훤하지
밀고 당기고 보듬고 쓰다듬어 삼십년
자글자글 잔주름, 거뭇거뭇 검버섯 나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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