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아내

犬毛 - 개털 2009. 11. 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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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犬毛 趙源善



네 속에 내가 있다고?

네가 네 맘대로 나를 꼭 붙잡아 가둬놓은 거지

네가 내 알맹이를 홀라당 뽑아간 때문에

나는 네 가까이에 늘 그림자로 졸졸 따라다녀야 해

너로 인해 난 텅 빈 껍데기야

나를 몽땅 가진 네가 내 속으로 되들어오겠다고?

넌 이미 내 머리 꼭대기에 앉아 있으면서

아예 나를 통째 씹어 삼키려하니

나 정말 미친다니까

아 아!

도대체 어쩌라는 거야?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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