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드라마
犬毛 趙源善
지하주차장에 무언가 반짝거린다
자동차 앞 뚜껑위에 사탕 한 알 달랑 앉았다
손바닥위에 놓는다
은박포장지가 꽤 예뻐서 속이 궁금하다
껍질 벗기니 알맹이가 둥글납작한 게 윤기가 나고 아주 먹음직스럽다
괴인 침을 꿀꺽 삼킨다
입 속에 쏙 넣어 혀로 핥으니까 아주 달짝지근하다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혹시 내가, 세상을 저주하는 누군가에게 지목받은 불특정인일지도 모른다
그냥 과감하게 아작아작 사탕을 씹는다
어쩌면 이제 온몸에 마비가 와서 큰 교통사고를 내고 곧 죽을지도 모른다
결국 사탕을 다 먹는다
참 달다
그러나 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지 몰라도 좋은 사람이다
아침이 상쾌하다
날마다 오늘처럼 이랬으면 좋겠다.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