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색맹色盲

犬毛 - 개털 2008. 6. 2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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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맹色盲

犬毛 趙源善



내가 색맹이라?

저 거대한 진초록물결 속에 한 마디 휘파람소리로 날갯짓하여

쏴하고 두둥실 바람타고 나부끼니

아 하 좋다

맞다 맞아 좋을 때 두고두고 기억해라

산이나 하늘이나 바다나 온 우주가 몽땅

결국 끝은 다 새까만 거야

물감 따로 필요 없지

눈을 감아 봐

보이는 그림을 모두 마음속에 자꾸 덧칠하다보면 그렇게 돼

나 색맹 아니라고.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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