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자는 겨?
犬毛 趙源善
에이 염병할 아침부터 왜 이리 더운 겨
밤새 불 싸질러 흔들어대니까 바람막이로 담벼락 켜켜 쌓아놓은 겨?
앗다 그러니 그 열기 어디로 빠질 데가 없는 겨
임자 사흘 동안 땡땡 굶어 보신 적 있으신 겨?
쪽박 깨트리면 금방 거덜 나고 종당엔 고랑차기 십상인 겨
때 묻은 손가락이나 쪽쪽 빨며 살고 싶으신 겨?
이러다 결국 온 동네 줄초상 나는 겨
소판 초판 기름판 사방 난리굿판에 이판 박판까지 왜 이리 개판인 겨?
살자는 겨?
죽자는 겨?
도대체 어쩌자는 겨?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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