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어쩌자는 겨?

犬毛 - 개털 2008. 6. 13. 21:08

 

0

 

어쩌자는 겨?

犬毛 趙源善



에이 염병할 아침부터 왜 이리 더운 겨

밤새 불 싸질러 흔들어대니까 바람막이로 담벼락 켜켜 쌓아놓은 겨?

앗다 그러니 그 열기 어디로 빠질 데가 없는 겨

임자 사흘 동안 땡땡 굶어 보신 적 있으신 겨?

쪽박 깨트리면 금방 거덜 나고 종당엔 고랑차기 십상인 겨

때 묻은 손가락이나 쪽쪽 빨며 살고 싶으신 겨?

이러다 결국 온 동네 줄초상 나는 겨

소판 초판 기름판 사방 난리굿판에 이판 박판까지 왜 이리 개판인 겨?

살자는 겨?

죽자는 겨?

도대체 어쩌자는 겨?

<0806>*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곱하기육  (0) 2008.06.15
스트레스 풀기 또는 더 쌓기  (0) 2008.06.14
사시斜視  (0) 2008.06.12
매캐한 아침  (0) 2008.06.11
홀로서기  (0) 200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