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犬毛 趙源善
오늘
좀
기분묘하다
상큼한새벽공기부터시작하여
쌉싸름한죽염치약과은근히쑥버무린비누
아침탈춤추는새소식신문기우뚱거리는활자
보오얗게김올라기름잘잘흐르는하얀밥
남의살돼지고기몇점보글보글작년김장끄트머리구수히끓인김치찌개
사각사각갓구운돌김이랑와글와글웅성거리는실멸치조림
동글동글가지런히속살베어살짝드러낸통마늘장아찌
대접에질펀히담겨착가라앉은숭늉까지
이몽땅
엄마냄새니.
갸우뚱
아아맞다!낼모레
엄마떠나가신날.
<0703>1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