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탑
犬毛/趙源善
내 마음 속 겨우 땅 한 뙈기에
이리쿵저리쿵
울근불근
삐뚤빼뚤
한개 씩 한개 씩 얹어서
앙분怏忿풀이로 쌓은 돌탑
산더미같이 너무 높아져 앞이 캄캄하다.
아 아
저 놈을
어서 헐어버리고 두 눈을 크게 뜨는 거야
환한 세상이 그립고 또 보고파
참 어리석게도 살았다고 중얼거리며
한개 씩 한개 씩 끌어내리기 시작한다.
고개 너머로
뉘엿뉘엿 해 지는 데
갈 길 멀다는 조바심 바들바들
너무 늦지나 않았을까.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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