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시험

犬毛 - 개털 2006. 11. 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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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試驗

犬毛/趙源善



맞히게 해놓고 쓰다듬어줘야지

틀리게 해놓고 짓두들겨 패려하니

한 뼘 사람 속이라고 도토리 키 재기인 줄 아나

그게 다 부질없는 허망한 짓이야

도는 대로 돌게 내버려둬

제 하고 싶은 걸 하게 그냥 놔두라니까

량量 보다는 질質이 늘 문제잖아

솎아주기에 게으르면 이 꼴이 되는 게야

평준화平準化가 낡은 그네를 위태롭게 타는 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신神의 손’을 무시하면 안돼.


죄 없는 애들만 골탕 먹이고

죄 없는 아비 어미 허리도 휘청거리는데

이놈의 날씨까지 개지랄 발광이니

나 원 참.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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