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오매寤寐

犬毛 - 개털 2006. 10.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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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寤寐

犬毛/趙源善



물 말아 훌훌 들이 킨 그 찬밥 한 덩이

손톱 밑에 박혔던 희끄무레한 밤송이 가시 한 토막

밤 지새워 물보라와 씨름 끝에 낚아 올린 새벽 강 안개 한 줌

단풍보다 더 새빨간 옻나무 팔랑거리는 잎사귀 한 장

묵은 양복 윗도리 호주머니 속 외로이 눅진 땅콩 한 알

아 아

그게 다

내게 다가왔던 사랑이었으니.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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