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완전범죄

犬毛 - 개털 2006. 6. 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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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

犬毛/趙源善



그놈

대담한 버르장머리하고는.


위아래도 없고 창피한 줄도 전혀 모르며 그런 것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닥치는 대로 덮치는

아주 음흉한 놈

새벽 바람타고 슬금슬금 밀고 들어와

살그머니 보얗게 폭삭 씌워놓고

뭐라 할 짬도 안 주고

몰래도 아니야 그냥 대놓고서 

스물 스물 더듬더듬 주물럭거리다가

훤해지기 전에

흔적이라곤 냄새 한쪽도 남기지 않고 

슬쩍 꼬리 감고 완벽하게 사라진

무서운 놈.


안개.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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