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봉투
犬毛/趙源善
살 마주 문지른 지
삼십년 가까운 데
입버릇처럼 중얼중얼
두고 봐라 한탕 할 게
개 껌 씹는 소리하며
글줄은 쥐뿔도 모르면서
대가리 싸고 연필만 돌려
아 하늘 봐야 별을 따지
틈만 나면 건수 찾아
취중에 걸작 나온다며
밤낮없이 홍알홍알
어 - 허 이 못난 서방
이 봄 또 물 건너갔다
느느니 술 골병이요
잃느니 맑은 정신이라
그냥 빈 봉투 또 풀칠이나 하시우.
<0603>
빈 봉투
犬毛/趙源善
살 마주 문지른 지
삼십년 가까운 데
입버릇처럼 중얼중얼
두고 봐라 한탕 할 게
개 껌 씹는 소리하며
글줄은 쥐뿔도 모르면서
대가리 싸고 연필만 돌려
아 하늘 봐야 별을 따지
틈만 나면 건수 찾아
취중에 걸작 나온다며
밤낮없이 홍알홍알
어 - 허 이 못난 서방
이 봄 또 물 건너갔다
느느니 술 골병이요
잃느니 맑은 정신이라
그냥 빈 봉투 또 풀칠이나 하시우.
<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