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빈 봉투

犬毛 - 개털 2006. 3. 3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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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봉투

犬毛/趙源善


살 마주 문지른 지

삼십년 가까운 데

입버릇처럼 중얼중얼

두고 봐라 한탕 할 게


개 껌 씹는 소리하며

글줄은 쥐뿔도 모르면서

대가리 싸고 연필만 돌려 

아 하늘 봐야 별을 따지


틈만 나면 건수 찾아

취중에 걸작 나온다며

밤낮없이 홍알홍알

어 - 허 이 못난 서방


이 봄 또 물 건너갔다

느느니 술 골병이요

잃느니 맑은 정신이라

그냥 빈 봉투 또 풀칠이나 하시우.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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