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오수午睡

犬毛 - 개털 2005. 12.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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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午睡 

犬毛/趙源善



창가 햇살이 보시시

몽실한 엄마 젖가슴 같아

빛 바라기 몸짓하는 난초 꽃 몽우리처럼

살금살금 젖내 비어져 오르니

아 아 

나는

괭이 눈 깜박 깜박 졸면서

게슴츠레

두 살의 겨울오후로 간다.


엄마야!

한 올 한 올 뜨개질 하시는 무르팍 기어올라

털실꾸러미 아랑곳없이

엉금엉금 겨드랑이 파고

마른 젖꼭지 보듬어

얼른 한입에 문다.


오십 줄의 일요일이 오늘 처음 아니건만

어찌

이리도 그립더냐.


엄마야!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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