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소문

犬毛 - 개털 2005. 12.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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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所聞  

犬毛/趙源善



샘은 맑고 깊었다.


사람 꼬이더니

만병통치萬病通治라고

얼굴 비비고 코 풀고 발 씻고 등목하고

더럽고 쭈그러지고 구멍 나고 찌들은 두레박질까지 텀벙텀벙

와글와글

욱시글득시글

휘젓고 짓밟고 뭉개고.


순식간에 하수도 되더라.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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