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5. 11. 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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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趙源善



도대체 뭐 길래.


인삼도 아니면서 열불 피우고

양파도 아니면서 눈물 빼가고

겨자도 아니면서 혀를 에이고

송곳도 아니면서 구멍 후비고

화살도 아니면서 가슴 꽂히고 

소주도 아니면서 뱃속 뒤집고

거기다

양귀비도 아니면서 혼까지 앗아 가는가.


나를

죽여라.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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