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0
무료無聊
犬毛/趙源善
백색 벽 좌표 1028의 짓뭉개진 박제모기의 피는 구수한 육포빛깔이고
땡그르 툭 내 피를 밀어붙이는 링거수액의 연주는 맑은 소주방울이며
철컥 철컥 밤낮없이 주절거리는 시계소리는 아픈 항생제처럼 엉덩이를 찌른다.
푼수 같은 놈이 자빠져 누운 여기가 바로 온갖 생각들이 무한히 애무하며
깊은 정을 나누는 무료無聊의 모텔(Motel)이다.
<0510>